정유업계, '저유가 폭탄'에 대책마련 분주
정유업계, '저유가 폭탄'에 대책마련 분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저유가 폭탄'으로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정유업계의 정유부문 영업손실 금액은 SK이노베이션 9919억원, GS칼텍스 9726억원, 에쓰오일 6987억원으로 2조663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손실액도 SK이노베이션 2214억원, GS칼텍스 4563억원, 에쓰오일 2589억원으로 총 9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국제유가의 급등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정유사들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이외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수익구조 변화, 시설개선 등을 통해 적자를 매우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화학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일본 미쓰비시케미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크릴산 및 아크릴에스테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전담하는 PI(Portfolio Innovation)실을 신설했다. PI실은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안정 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운영 본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S칼텍스은 올해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구조 최적화 작업을 펼치는 한편, 바이오부탄올 및 탄소소재 복합섬유 개발 등 신사업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자회사와 1조2000억원 상당의 경유·나프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한숨을 돌린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시설개선을 통해 제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비를 절감에 나서는 한편, 비교적 시황이 좋은 PO(산화프로필렌) 사업에도 진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정유4사 중 유일하게 192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도 저유가에 대비해 정제시설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재고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카본블랙 사업에 진출을 고려하는 등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