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 빼고' 美 시장 진출…특허 탓?
샤오미, '스마트폰 빼고' 美 시장 진출…특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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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의 웨어러블기기 '미(Mi) 밴드'(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중국의 애플'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제외한 IT 액세서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빈 린 샤오미 공동창업자(사장)와 휴고 바라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샤오미는 조만간 미국 고객들을 위한 공식 판매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헤드폰, 착용형 단말기 '미 밴드', 스마트폰 충전용 대용량 외장배터리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주력품목인 스마트폰은 당분간 판매하지 않는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과 성능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가격을 낮춘 스마트폰으로 중국 현지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해 판매한 스마트폰은 6100만대로, 재작년의 3배가 넘는 물량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북미 시장에 판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특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특허소송 대응 협동조합인 유니파이드페턴츠(UnifiedPatent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미국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은 128건에 달한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가 49건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이 피소됐고, LG전자 등 LG 계열사(40건), 현대기아자동차그룹(26건), 팬택(13건)이 뒤를 이었다.

린 사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회사는 특허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샤오미는 그런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 건의 특허 신청을 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샤오미는 올해 안에 중남미 시장의 문도 두드린다. 첫 진출 국가는 브라질이 될 예정이다. 중남미 스마트폰 및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와 2위에 자리할 정도로 국내 업체들의 텃밭으로 자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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