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화장품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기간(18일~24일) 동안 한국을 방문할 요우커수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2만6000명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요우커 특수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 업계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을 통해 중국 고객 맞춤형 '아름다운 여행(爱茉莉祝您旅游美丽)'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면세점 매장마다 쿠션제품 전담직원을 배치, 중국어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현지와 같은 수준의 고객상담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피부타입과 색상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업 목표에 맞춰 상담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쿠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아이오페와 헤라, 설화수 등 13개 브랜드 매장에 전문 상담사가 모두 상주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오페와 헤라의 겨우 중국 미진출 브랜드이기 때문에 대량으로 구매해 가는 중국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후는 춘절을 맞아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가격대별 면세점 화장품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면세점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의 '천기단 화현 3종 세트'는 지난해 춘절 시즌에 이어 올해도 한달 동안 3만개 판매를 예상하고 이다.
오휘는 중국으로 되돌아간다는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오휘 '수퍼안티에이징 에센스'는 기존 45ml에서 90ml로, '에이지 리커버리 셀렙크림'은 50ml에서 100ml로 용량을 늘렸다. 해당 제품들은 면세점에서만 판매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의 경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식의 화장품 세트의 인기가 높다"면서 "후의 경우 청나라 자희태후가 이용한 미용비방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화장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국내 호텔 및 주요 쇼핑지 매장에서도 요우커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화수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춘절 패키지를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자음수·자음유액·자음생크림·윤조에센스·섬리안크림 등 5종 견본을 증정한다.
라네즈도 서울 명동 FSS매장에서 '행복한 춘절(春節快樂)'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기상품인 '워터 슬리핑 팩', '비비쿠션', '오리지널 에센스' 등의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또 10만원부터 60만원까지 금액에 따라 추가로 '라네즈 수분케어' 및 백팩·비치백·캐리어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서울 명동 및 인사동 내 아리따움 7개 매장에서는 '부자되세요(恭喜发财)' 이벤트를 기획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라네즈 오리지널 에센스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한율 율려원액를 세트로 출시했다. 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N서울타워 이용권 등 명소 관광티켓을 지급한다.
인천국제공항에 배치돼있는 관광 가이드북을 통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류매거진 문화원 지참 시 명동 올리브영 6개 매장에서 '천송이 시트마스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스탬프 투어'에는 오설록 10% 할인권을 얻을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춘절을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네즈는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춘절 선물을 증정한다. 또 중국 온라인몰 사이트인 타오바오의 '새해 만사형통 3할을 돌려드립니다' 할인 프로모션에 참여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앤씨의 미샤 역시 중국 온라인쇼핑 사이트 티몰의 춘절 프로모션 참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