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는 4개의 금융지주회사가 있다.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금융지주회사다.
이 중 한국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와는 기본적인 면에서 조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 신한,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을 기반을 설립된 금융지주회사이지만,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유일의 증권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금융지주회사라는 점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03년 1월 동원증권을 모태로 설립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업 중심의 타 금융지주회사와는 달리 증권업-투자 중심의 지주회사로 대부분의 계열회사들이 투자 및 자산관리, 운용중심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계열회사로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저축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의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수익구조 안정화, 대형화, 투자 강화를 위하여 2005년 3월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했다. 2005년 6월 규모의 경제 실현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브로커리지, 기업금융, 상품운용 등에 강점을 가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실시, 상호를 동원금융지주에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문금융그룹으로서 금융시장의 성장과 함께 동일업종 계열사간의 합병으로 수익구조의 다변화에 성공하였고 자산규모 면에서도 업계 수위의 위상을 차지하여 국내를 대표할 만한 전문금융그룹으로 변신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규모의 경제’, 수익원 다변화, 대형화 체제를 갖추었고,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이 이어지면서 영업수익 5,947억원, 당기순이익 5,646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합병 후 조직이 안정되면서 실적호전의 계기가 마련되었고 더불어 금융시장의 성장 및 안정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였고 장기투자에 바탕을 둔 탁월한 상품 운용과 자산의 효율적 운용으로 증권업계 최고인 7,2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운용으로 6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1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도 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자산운용 업무 강화와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장기투자가치투자중심의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을 2006년 2월 설립하였고 투자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하여 사모투자(PEF)전문운용회사인 커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를 2006년 3월 설립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수익모델인 IB-AM(투자은행-자산관리)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금융지주는 고객자산의 증대와 함께 고객이 요구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꾸준히 개발하여 더욱 차별화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고객자산 규모를 확대와 더불어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인 ‘투자’와 ‘대형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금융지주는 PEF 전문운용사을 설립하고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투자부문을 강화하기 위하여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 관리 능력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Principal Investment를 확대, 실행해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전문 금융회사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이처럼 향후 15년 이내에 ‘아시아의 Top 10 종합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아래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시장에 대한 진출도 본격화 하고 있다. 베트남의 베트콤뱅크증권(Vietcombank Securities Co., Ltd), 중국의 국태군안증권 등과 잇따른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project financing건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재정경제부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을 드디어 입법예고 했다. 자통법은 특히 상품개발과 자산운용 능력이 뛰어난 한국금융지주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통법의 입법예고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반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6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3만1,000원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전일에 비해 2,300원 상승한 것으로 지난달 20일 3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지 열흘만에 다시 3만원대를 회복했다.
주식시장 전반의 침체는 증권사를 모태로 하고 한국금융지주에게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통법에 따른 수혜주라는 점 등으로 인해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기대감은 늦춰지지 않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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