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후발 카드사 전략도 차별화?
선발-후발 카드사 전략도 차별화?
  • 김성욱·정미희
  • @seoulfn.com
  • 승인 2006.07.03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발사, 리뉴얼통해 카드 전환 고객 모집
선발사, 리뉴얼통해 카드 전환 고객 모집
후발사, 대표카드로 이미지 굳히기 먼저
 
 
선발카드사와 후발카드사가 각각 다른 전략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선발카드사는 기존의 카드 상품에 대한 리뉴얼과 제휴 상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다가가고 후발카드사는 대표카드를 내세워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LG카드는 요즘 ‘The Best카드’, ‘LG EASY카드’, ‘G마켓-LG카드’등의 신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카드사가 대표카드 하나만을 내세웠지만 이젠 고객들이 무이자할부, 주유할인, 포인트적립, 연회비 면제 등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각의 용도에 맞도록 카드를 사용하는 범용의 이미지를 가져가질 원한다”며 “LG도 2030이나 LADY카드가 대표카드 였으나 이젠 대표카드는 의미가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다면 신용도에 문제가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상환하고 본인 의지가 강하면 오히려 다양한 혜택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며 꼼꼼한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얻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의 고객들은 자신이 자주가는 곳이나 원하는 서비스 처와 제휴 카드가 나오면 바로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삼성카드도 연간 사용금액 및 성별 사용처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를 최고 4배까지 적립해 주는 ‘삼성 애니패스 포인트 카드’와 ‘삼성 지엔미 포인트카드’ 등의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표카드 상품에 제휴의 형태를 가져가지고 하며 대표카드다라는 이미지 보다 필요에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카드사는 고객에게 먼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대표카드가 필요하다. 이런 카드는 대부분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연회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입돼 있어 서비스 변경에 대한 저항이 강해 다른 카드에 비해 지속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러한 대표카드 상품 중 가장 인기를 가진 것은 ‘현대카드 M’이다. 현대카드 M은 단일카드로는 가장 많은 숫자가 발급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M의 기본 서비스가 충실하기 때문에 다른 카드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고 또 고객의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에 따라 아드빅카드도 M에 장착시키는 등 현대카드 M, S 등 대표카드에 새로운 이미지를 얻는 형식으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대표카드 상품은 ‘롯데카드’이다. 롯데카드는 백화점카드 고객들의 전환이 많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쇼핑을 중점으로 두고 있으며 포인트 통합으로 인해 포인트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첨가시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후발카드사는 대표카드 상품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형태의 제휴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기본 롯데카드가 고객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어 정유카드나 항공카드와 같은 제휴카드도 앞으로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3년여 전에 처음 출범할 때 ‘DO카드’를 대표상품으로 내세웠으며, 이후 ‘F1카드’, ‘아름다운 카드’ 등 대표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월드컵 등 축구 열풍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드’를 대표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신규 고객 발굴이 어려운 대형 선발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후발사들은 똑똑한 카드 한개를 전면에 내세우는 각각 다른 마케팅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김성욱·정미희 기자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