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족 1회 평균 16만원 지출…국내쇼핑의 2배
해외직구족 1회 평균 16만원 지출…국내쇼핑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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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직접구매시 1인당 1회 지출 비용. (표=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인터넷으로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할 때 1인당 평균 15만9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온라인쇼핑 금액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5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온라인쇼핑족 4000명을 조사한 결과 2명중 1명은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온라인몰 이용 경험이 많았으며 연간 4회가량 해외직구를 한다는 응답이 1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월 1회(17.5%), 2개월에 1회(14%)가 뒤를 이었다.

또 해외직구족의 1인당 1회 지출비용은 평균 15만93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평균 16만7600원으로 여성(15만5200원)에 비해 약1만2000원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9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 △20대(15만3900원) △30대(15만4200) △50대(15만2000)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상품은 △의류·패션관련 상품과 화장품 △운동화 등 신발류 △식음료 및 건강식품 △생활용품·가전 등 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변기기 △아동·유아용품 순이었다.
 
아울러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새서는 응답자의 50.8%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을,  22.8%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 구입'을 꼽았다.

하지만 해외직구족의 증가와 함께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인터넷쇼핑관련 피해신고는 1154건으로, 2013년 801건에 비해 약 44%가 늘었다.

피해품목은 의류·신발 등 패션관련 상품이 84.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피해유형은 계약취소·반품 관련이 38.6%(445건), 배송지연이 24.5%(283건), 운영중단·연락두절이 18.5%(213건) 순이었다.

해외직구 피해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6%가 구매업체에 연락해서 해결했고, 8.8%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등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26.6%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처리를 포기했다고 대답했다. 같은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가 2.1%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해외직구족의 피해가 속출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직구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정책위원회(CCP)의 전자상거래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참여해 국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키로 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업무보고를 통해 불법식품을 판매하는 해외 사이트를 발견 즉시 차단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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