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지난해 당기순익 1조2140억원…흑자전환
우리銀, 지난해 당기순익 1조2140억원…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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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우리은행

법인세 환입 6천억 효과+대손비용 감축
4분기 기업 충당금 적립에 1630억 적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금융지주사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우리은행이 올해 1조2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된 수천억원의 법인세 환입 효과와 비용 효율화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214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3년 지주사 시절 연간 537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수익성 지표도 2013년 그룹 기준 ROA 0.1%에서 지난해 0.4%로 개선됐고, ROE도 2.5%에서 7.1%로 올라갔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민영화 관련 법인세 환입이 6043억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은행 체제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충당금 안정화로 경상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익은 기업 구조조정과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급 적립으로 16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충당금 적립 전 이익 수준도 전분기(6440억원)대비 49.8% 감소한 323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우리은행의 총 자산은 291조9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개별기준)이 279조2000억원, 우리카드 5조7000억원, 우리종합금융 1조원, 해외현지법인 7조6000억원, 기타 6조3000억원 등이다.

연결기준 BIS비율은 지난해 15.5%에서 14.2%로, 기본자기자본비율은 12.7%에서 10.7%, 보통주자본비율은 11.1%에서 9.0%로 전년대비 각각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누적기준 NIM(순이자마진)은 1.56%로 전년동기(1.73%)대비 0.17%p 낮아졌고, 은행과 카드의 합산 NIM도 2013년 4분기 누적기준 2.10%에서 지난해 1.97%로 1.03%p 줄었다.

자산건전성은 연결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013년 2.81%에서 지난해 2.12%로 줄었고, 연체율은 우리은행이 1.14%에서 0.88%로, 은행 카드 합산은 1.07%에서 0.91%로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 순익은 891억원 이었으며, ROASMS 1.6%, NIM은 19.4% 수준이었다. 카드사용액은 2013년 4분기 8조9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9조4000억원, 시장점유율은 7.57%보다 0.76%p 늘어난 8.33%를 기록했다. 우리종합금융 45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장이후 첫 해인 올해에는 배당금을 포함해 향후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펼쳐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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