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클럽' 재입성
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클럽' 재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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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대를 회복하면서 1년만에 '순익 2조클럽' 타이틀을 재탈환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2014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811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1조8986억원)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 대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희망퇴직 비용 1062억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4분기 누적기준 전년보다 0.02%p 높아진 0.68%를,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전년비 0.3%p 개선된 7.46%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19.8% 감소하면서 대손비용률이 59bp에서 43bp까지 내려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민정기 신한은행 부사장은 "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기업과 가계 전 부문에서 고르게 늘면서 연간 8.8% 성장했으며, 그룹과 은행의 대손비용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관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13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8.9%, 전년동기대비해서는 7.7% 감소했다.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로 1062억원 비용 발생하는 등 계절성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전기비 대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별로 보면 주력사인 신한은행은 전년동기보다 6% 증가한 1조455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4분기 손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4301억원)대비 57.4%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두 차례의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 마진은 연간 2bp 하락한 1.74%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9bp(전분기대비) 하락한 1.67%로 떨어졌다.

그러나 연간 기업대출 8.3%, 가계대출 부문 9.4% 등 원화대출금이 8.8% 증가한 160조원을 기록하면서 대출 부문의 성장으로 이자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했다. 유동성 핵심예금 비중도 지난해 중 17.7% 증가하면서 순이자 마진 하락 영향을 축소했다.

안정성 지표도 지난해 중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대손비용은 4562억원으로 전년대비 38.2%나 감소해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지난해말 기준 0.31%로 전년(0.39%) 대비 8bp 감소해 개선 추이를 보였다. NPL비율도 13bp 개선된 1.03%, NPL 커버리지비율은 15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 순익 3.5%↓…금투·생명·캐피탈 성장세

비은행 그룹사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으며, 이익 기여도는 전체의 38.7%를 차지해 전년보다 0.5%p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연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증대됐으나, 신한카드는 뒷걸음질쳤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6352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대출 금리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해 3.5%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순익은 1274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주식매각익) 감소와 계절성 요인인 판관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분의 수익은 현금서비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체크카드의 꾸준한 취급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소폭(0.4%)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대출 금리 인하 등 제도 변경에 대한 수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달비용 및 제반 비용 개선으로 지급이자는 전년대비 10.5%, 판관비는 0.3% 감소했다.
  
연간 대손충당금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고, 상각채권 추심이익은 전년대비 295억원 감소한 21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 연체율은 1.89%, NPL비율 1.67%였으며,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9.7%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당기순이익 1182억원을 시현해 전년동기(754억원)대비 5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3분기 발생한 영업외 이익 소멸 효과로 37.3% 감소했다. 일중 거래대금 감소와 수수료 하락으로 인한 위탁수수료 감소와 지난 2013년 발생한 일회성 이익 소멸(CLN 채권 손상차손 352억원 환입)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 취급 증가에 따른 이자 및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신한생명은 연간 당기순이익 8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으나,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53.3% 감소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신계약비 이연 손익 안정화 영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개선됐고,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배당 이익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증가했다. 연간 누적 수입보험료는 4조 20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30.8%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519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으며, 4분기도 전기 대비 88.8% 증가했다. 연중 유가증권 감액 및 처분 손실 인식과 저금리 상황 지속에도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리스 등 수수료 수익 증가,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말 영업자산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0% 증가했고, 대손충당금은 2013년 대비 10.3% 증가한 425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83억원(지분율 감안)이며, 신한저축은행은 자산 부채 관리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이익 정상화를 진행하면서 연간 111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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