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검증대 오른 이완구…'부동산 투기 의혹' 쟁점
[이슈진단] 검증대 오른 이완구…'부동산 투기 의혹'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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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9일부터 이틀동안 열린다.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은 '공개 검증'을 통해 정면돌파를 선택함으로써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바로 해명하면서 '자판기'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 후보자. 하지만 앞으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과연 이 후보자가 여론과 인사청문회의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까?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먼저 차남에게 증여한 토지가 매입 이후 가격이 크게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0년 당시 이 후보자의 장인이 경기 분당의 땅을 샀는데,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시세가 10배 가까이 뛰었다. 장인 뿐만 아니라 이 후보자의 지인, 다른 국회의원 자녀 등도 같은 날짜에 13개 필지를 거래한 것으로 확인돼 개발 정보를 미리 안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당시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매수자를 적극 찾았고, 해당 땅을 분양한다는 광고성 기사도 언론에 여러 차례 나올 정도였다며 "누구에게나 공개된 정보로 토지를 매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컨설팅업체가 한꺼번에 계약을 체결해 매매 일자가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매 과정에서 거액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03년 11억8천만 원에 구입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한 채를 9개월 뒤 16억 4천만 원에 팔면서 세금을 빼고 3억원 넘는 차익을 남겼기 때문이다.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총리 후보 지명 직후엔 적극 해명을 해 왔던 입장을 바꿔 앞으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1994년 단국대 행정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도 쟁점이다. 이 후보자는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본다면 지적한 부분이 맞을 수도 있다"며 일단 자세를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의혹은 물론 차남 병역 의혹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어 앞으로도, 그리고 다음 달 9일 청문회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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