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는 요거트, 웰빙 바람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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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새 2배 가까이 성장…경쟁 치열

▲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원유가 남아도는 등 유제품 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떠먹는 요거트'로 불리는 호상 발효유 시장이 나홀로 고공행진이다.

건강에 대한 니즈가 커진 트렌드와 먹거리가 많아지면서 구성성분과 함유량 등을 꼼꼼히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상 발효유 시장은 지난 2008년 2600억원에서 지난해 4500억원 규모로 6년 새 1.7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링크아즈텍(방문판매 제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23억원대에서 지난해 932억원대로 증가했다.

이처럼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시장에 업계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판촉활동을 적극 벌이는 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요거트 시장의 1~2위를 선점하고 있는 빙그레와 남양유업은 그릭요거트에 주목하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지난해 3배이상 성장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정통 그릭 요거트 제조방식의 '요플레 요파'를 신제품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요거트 대비 1A등급 우유가 3배가량 함유됐으며 국내 최초 100% 스트레인드 리얼 그릭 요거트라는 설명이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9월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를 출시했다.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찾은 엄선된 유산균을 적용시킨 그리스 전통 발효유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2009년 1월 출시한 '떠먹는 불가리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일평균 41만개가 판매되고, 지난해 누적기준으로 1억5000만개를 돌파했다.

한 끼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대용량 제품을 선보인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매일바이오 플레인'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후 한 달만에 매출이 40% 뛰었고, 이러한 추이를 반영해 회사 측은 올해 160%가량 성장한 38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매일바이오 플레인은 가공식품에 단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위적인 당 성분은 첨가하지 않은 대신 생우유 95%를 넣었다. 특히 'LGG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으로 업그레이드 해 요거트를 고를 때 유산균의 종류와 함유량을 따져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토핑 요구트트'라는 신 시장을 개척한 서울우유는 지난 2004년 출시한 '비요뜨'의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하며 지난해 말에는 카푸치노 가루를 첨가한 '비요뜨 카푸치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평균 8만개씩 팔리고 있다.

더불어 파스퇴르는 지난 29일 '오직 우유 100%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요구르트'를 떠먹는 제품으로 확대 출시했다. 오직 우유 100% 요구르트는 출시 후 지금까지 특별한 광고없이 250만병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무항생제 인증목장의 1급A 원유만 사용했으며 설탕과 안정제, 탈지분유는 물론 물 한방울 첨가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상 발효유 시장의 인기 여세를 몰아 올해도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제품의 매출을 극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캠페인의 추진 계획을 세우고 차별화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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