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변수에 이틀째 하락 마감
코스피, 실적 변수에 이틀째 하락 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실적 변수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도 이날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09%) 하락한 1949.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국제 유가 상승 소식에 힘입어 분위기가 좋았으나 장 중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변수 우려가 불거지자 결국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23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 홀로 1424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388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도 실적 영향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철강금속이 POSCO의 실적 쇼크 때문에 3.59% 급락했다. 이외 보험과 의료정밀은 각각 2.34%, 1.69% 하락했다.

반면, 증권주들은 거래소가 6년 만에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 1.06% 올랐다. 이날 골든브릿지증권이 10% 넘게 급등했으며, 이 외 유안타증권은 9.07%, SK증권이 6.11%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거래소의 수익성 개선 및 향후 IPO(기업공개)로 이어진다면, 증권사들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도 SK텔레콤(1.76%), 현대차(1.5%), 한국전력(1.41%)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밀려났다. 특히 POSCO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7% 넘게 급락했다. 전날 POSCO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5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 외 NAVER와 삼성생명은 각각 2.72%, 1.75% 하락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37% 올랐다.

특히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삼성중공업이 실적 부진 영향으로 4% 넘게 하락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는데, 매출액은 시장 기대를 14% 하회한 수준"이라며 "이는 주력선종인 드릴쉽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61곳이며 하락종목은 338곳, 변동 없는 종목은 74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포인트(0.26%) 하락한 591.58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