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익 6520억원…전년比 50% ↑
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익 6520억원…전년比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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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전년대비 50.6% 증가한 65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9일 삼성물산은 2014년도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0.04% 증가한 28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652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7.5% 증가해 286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 부문의 경우 매출은 10.7% 늘어난 14조8740억원, 영업이익은 63.5% 증가한 5690억원이었다. 특히 매출 가운데 토목 사업을 담당하는 시빌(Civil)사업부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96.8% 증가한 4조8110억원에 달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로이힐 광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매트로 사업, 카타르 도하 매트로 사업 등 수주한 해외사업의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알제리의 메가 딜 복합화력발전소(1조4510억원), 카자흐스탄의 석탄화력발전소(1조3420억원), 인도의 복합문화시설(7140억원) 등 신규 사업을 따낸 것도 한몫했다.

상사 부문에서는 매출은 9.5% 감소한 13조5720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내에서 연간 기준으로 건설 부문 매출이 상사 부문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은 11.2% 늘어난 7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980억원이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분기 650억원 흑자에서 4분기 5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흑자였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데에는 인천 옥련동의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사업성 불투명으로 보류되고, 사우디 쿠라야 복합민자발전소 사업도 공기가 지연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지난해 폭우가 내리면서 복합민자발전소 사업의 공기가 지연됐다"며 "공사 지체에 따른 보상금 등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 부문에서 15조7000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특히 해외부문 수주가 10조3000억원, 국내가 5조4000억원으로 해외가 국내의 2배 가까이 된다. 지난해 해외에서 8조원, 국내에서 5조1000억원을 수주한 것에 견줘보면 해외 부문의 비중을 크게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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