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물가상승률 추월…7년來 최고 수준
지난해 땅값, 물가상승률 추월…7년來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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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토교통부

대구 달성군 4.71% 상승…전국 1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면서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도 늘어 땅 거래량(필지 수 기준)은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땅값이 전국 평균으로 1.9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7년 3.88% 상승한 이래 7년 만에 최고치다.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추월한 것 역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땅값이 2010년 11월부터 50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땅값이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91%, 지방은 2.06% 상승해 2013년(수도권 +1.04%, 지방 +1.3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2013년 9월 이후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의 상승률이 2.66%로 전국 평균보다 많이 올랐지만, 경기(1.24%)와 인천(1.35%)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행복도시 개발과 인근지역 주민의 토지수요가 증가한 세종시의 지가상승률이 4.53% △테크노폴리스, 사이언스파크 등 각종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대구 달성군이 4.71%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제주 서귀포(4.48%), 전남 나주시(4.46%), 서울 강남구(4.22%) 등도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반면 개발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천 강화군은 -0.11%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에서는 제주(3.73%), 대구(3.15%), 경북(2.42%), 부산(2.28%), 경남(1.97%)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64만3622필지로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순수토지(아파트나 단독·다가구주택, 상가 등이 없는 나대지) 거래량은 총 100만1071필지로 11.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의 토지 거래량이 전년대비 57.6%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제주(31.6%), 서울(31.0%), 인천(22.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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