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관피아 척결 '무풍지대'
NH농협금융, 관피아 척결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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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서울파이낸스

官 출신 사외이사 선임 여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장이 최근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NH농협금융의 관피아·정피아 인사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관피아' 인사를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관피아 퇴조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NH농협금융 사외이사의 관피아, 정피아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NH농협금융 사외이사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인 현정택 신임 수석을 포함해 김준규 전 검찰총장,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전원이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이다.

특히 NH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지주사 출범 당시부터 사외에서 자리에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이장영 전 금감원 부원장,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을 선임해왔다.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편집국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관료나 정치권 출신이었다.

홍기택 전 중앙대학교 교수는 2012년 NH농협금융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거쳐 KDB금융지주 회장으로 임명됐다. NH농협금융 출범 당시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만우 전 고려대 교수는 2012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에 올랐고, 배국환 전 차관은 지난해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맡게 됐다.

일각에서는 NH농협금융이 속한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만큼, 정부와의 관계성이 뛰어난 인물을 사외이사 자리에 앉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선임 과정에서의 무리한 겸직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3년 현정택 수석은 당시 NH농협금융 사외이사와 무역위원장 자리를 겸직했으며, 홍기택 회장도 사외이사 자리와 경제1분과 소속 위원 자리를 함께 맡으려다가 논란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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