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카드' 장착한 아워홈, 식품·외식 날개달까
'김태준 카드' 장착한 아워홈, 식품·외식 날개달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수확대 및 세계화 '본격 시동'

▲ 김태준 아워홈 사장 (사진=아워홈)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종합요리식품기업으로 알려진 아워홈이 CJ출신 김태준 사장을 새 사령탑에 앉히면서,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식품·외식사업 부문에 날개를 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탁급식 사업이 60~7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워홈이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급식시장이 학교 급식 직영화 등 규제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줄곧 1위였던 시장 순위를 삼성웰스토리에 내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6일 김태준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 이로써 '김태준 사장-구지은 부사장' 체제로 재편되며 외식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태준 사장은 지난 1986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식품 BU CM, 식품연구소장(부사장),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친 식품·외식 사업에 있어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얼마 전 승진한 구지은 부사장 역시 단기간에 아워홈의 외식사업을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이다. 아워홈의 자회사인 캘리스코 대표를 맡고 있는 구 부사장은 돈가스 외식브랜드 '사보텐'을 필두로 '버거헌터', '손수헌', '푸드엠파이어' 등 50여 개 외식 브랜드를 내놓은 장본인이다.

이런 가운데 아워홈의 식품·외식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 코리안 타파스&다이닝 바 '루' (사진=아워홈)

지난달에는 삼성동 코엑스에 코리안 타파스&다이닝 바 '루'를 오픈했다. 경회루에서 영감을 얻어 낮에는 캐주얼한 카페테리아 겸 델리로, 밤에는 이색적인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같은 달 아워홈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멕시칸 패스트푸드 매장인 '타코벨' 1호점을 선보였다. 타코벨 본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브랜드, 시스템, 사업 노하우 등은 본사가 맡고, 아워홈은 국내 매장의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게 됐다. 5년 안에 50호점 개점이 목표다.

아워홈은 또 중국 북경법인을 중심으로 물류와 식자재 유통경로 등을 물색하는 등 중국 내 급식사업 확장과 외식사업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삼성동에 테스트 매장형태로 문을 연 한식 다이닝 카페 '반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주는 낮에는 식사, 저녁에는 술과 한식을 제공하는 콘셉트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조미김에 이어 김치에 대해 이슬람 시장 수출을 위한 국제 할랄 인증도  획득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향후 유럽, 미주, 중동, 동남아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인증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김과 김치에 이어 불고기, 떡볶이, 비빔밥, 닭갈비 등 이슬람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의 할랄 인증도 추가 연구를 진행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국내 급식시장이 부진하다기보다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신 시장을 찾기 위해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김태준 사장이 CJ에서 급식과 식품, 외식사업을 모두 거쳤던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