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노사, 최저임금 1.5%+α 인상 합의
증권업 노사, 최저임금 1.5%+α 인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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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지부가 올해 임금인상률에 대해 '1.5%+α'로 합의했다. 지난해 말까지 임금 결정안을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올해 초 극적으로 타결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소속 6개 증권(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노사는 최저 임금 1.5%+α에 합의하고, 지부별로 세부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노사는 일주일에 한번씩 협상을 벌였지만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본래 노조 측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8%)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3%)를 더한 6.1% 임금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올해 초 임금인상안이 타결된 데에는 노사간 양보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대외협력국장은 "1월 초에 극적으로 타결됐는데 구조조정 여파도 있고 해서 크게는 높이지 못하는 등 어려운 부분이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사무금융노조에 가입된 한 증권사 관계자는 "2년간 임금이 동결되다 올해 1.5% 인상 플러스 알파로 합의됐다"며 "추가로 받는 금액은 크지는 않지만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받는 게 더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부는 플러스 알파 부분에 대해 교섭 중에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0.2~2%로 결정됐고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9일 결론을 내게된다.

이외 단체협약인 ▲승진시 남녀차별 금지 ▲성희롱 예방교육 연 1회 이상 실시 ▲성희롱 피해자 심신안정을 위한 유급휴가 부여 ▲장시간 근로 근절 등에 대해서도 합의가 진행됐다. 다만 직원 컴퓨터를 6시 이후 자동 차단하고 이후 업무 시간에 초과 수당을 지급하는 피시오프(PC-Off)제 도입에 대해서는 논의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업권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초 대신증권이 노조를 설립한 이후 4월 HMC투자증권, 7월 리딩투자증권과 12월 LIG투자증권이 각각 노조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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