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업도 해외로
신용정보업도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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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 위주 마케팅으로 국내 채권 물량 줄어
해외지사 마련과 위임계약 등 다양한 방안 모색
 
 
신용정보사들이 국내 채권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 중이다.

25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각급 금융기관들이 우량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내세우면서 국내 채권 시장의 연체채권 물량이 줄어들자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으로부터 수주받는 연체채권 규모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용정보업계는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할 필요가 커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 중의 하나로 해외시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 금융권에서 우량 고객을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부실 채권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며 국내 부실 채권 추심 업무는 이미 성숙기를 지나고 있어 다각도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려신용정보는 LA에 지사를 세우고 해외 채권 추심의 첫 물꼬를 텄다.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이번 해외투자를 통해 국내에만 국한됐던 영업망을 해외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LA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앞으로 미국내 사업확장을 준비중인 국내 중소기업들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일년 정도는 지켜보고 사업을 구상해 가겠지만 미국의 채권추심시장은 국내와 다른 점이 많은데 국내 시장보다 유리한 점이 더 많은 것으로 보여 있어 장기적으로 마이너스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신용정보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채권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나라신용정보는 해외 120여개의 신용정보사와 채권 위임 계약을 맺어 추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따로 해외업무파트를 두었을 정도로 해외업무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나라신용정보 관계자는 “해외채권추심이 투자 대비 수익이 쉽게 나오지는 않는 사업이지만 장기적으로 다양한 수익원 마련 방안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 채권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의 흐름으로 보아 해외 채권 시장에 대한 신용정보업계의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신용정보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와 동남아 등지의 부실채권에 대해서도 시도는 하고 있으나 아직 리스크가 큰 시장들이어서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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