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ECB 양적완화, 예상했던 수준"
이주열 총재 "ECB 양적완화, 예상했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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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시중은행장과 금융정책협의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발표에 대해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에서 8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ECB의 조치가 시장에 먼저 반영됐다"며 "예상과 벗어났다면 충격이 있겠지만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올해 예상되는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최근 금리를 하향 조정한 스위스와 덴마크, 상향한 브라질 등을 언급하면서 "올해가 시작된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리스크에 민감해졌다"며 "조그만 뉴스에도 자본이동, 환율, 금리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외충격 흡수 능력이 높은 편이라 큰 문제는 없었으나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 여부에 따라 충격이 커질 수 있다"며 "결국 경제 펀더멘털을 건실하게 가져가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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