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금리에 金테크 부상…홈쇼핑 골드바 '불티'
低금리에 金테크 부상…홈쇼핑 골드바 '불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55g 골드바. (사진=현대홈쇼핑)

장기 무이자 할부 효과…"가격 제각각, 신중해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세계 경제불안과 계속된 저금리에 금 재테크가 급부상하면서 골드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계는 장기간 무이자 할부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드바 판매량은 1383kg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월 판매량은 무려 381kg에 달했다.

또 5000만원을 호가하는 1kg의 골드바보다 100g 미만의 저중량 골드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열돈(37.5g) 이하의 소액 골드바 판매량이 전체 금 판매량의 7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금값 하락이 더해져 자산가들뿐만 아니라 금 재테크를 시작하는 중산층이나 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골드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홈쇼핑업계도 지난해 11월부터 TV방송과 온라인몰을 통해 골드바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 골드바 상품을 론칭 해 첫 방송에서만 15억원을 판매했다. 이후 2달 동안 총 11회의 방송을 진행했으며 누적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금 상품 중에서도 골드바와 목걸이의 판매 비중은 8:2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396만원 상당의 55g 골드바가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CJ오쇼핑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조폐공사의 귀금속 브랜드 '오롯(ORODT)'의 골드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CJ오쇼핑은 매주 1회씩 골드바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 회마다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방송 판매 중에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 어필했다는 설명이다. 특정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 할 경우 할인가를 적용하고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몰에서는 10개월, 홈쇼핑 방송 중에는 18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목돈을 지출하지 않고 금액을 나눠서 지급하기 때문에 마치 적금 형태의 재테크로 금을 구매하는데 부담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의 가격변동이 예측불가능하고 세금과 공임도 많이 붙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각 홈쇼핑별 지급하는 사은품이나 판매가격도 중량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