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가입하겠다"…김 군, 출국 前 방에 '쪽지'
"IS에 가입하겠다"…김 군, 출국 前 방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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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터키에서 행방이 묘연해진 한국인 김 모(18) 군이 출국 전 집을 나오면서 'IS에 가입하겠다'는 쪽지를 방에 남기고 온 사실이 확인됐다. 김 군이 IS에 가입했을 가능성을 한 층 높이는 또 다른 단서다.

김 군이 지난 8일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하기 전 가족들에게 이같은 쪽지를 남긴 사실을 정보당국이 확인했다고 YTN이 21일 보도했다. 이 쪽지는 김 군의 방 책상 위에서 발견됐으며, 영어로 'joint IS', joint가 join의 오기인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IS에 가입하겠다'고 남긴 것이라고 방손은 전했다.

김 군이 현지에서 실제 IS에 가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런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을 가능성이 좀 더 확실해졌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방송은 김 군 컴퓨터에 있던 자료들도 이런 여행 목적을 추측해볼 수 있는 근거라면서, 경찰은 김 군의 컴퓨터에서 기존에 알려진 'IS 깃발을 든 전사' 사진 말고도 총을 소지한 IS 대원과 이슬람 여성 등의 사진을 47장 더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IS 가입을 원한다'며 도움을 청하고 '나라와 가족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김 군의 글을 확인했다.

김 군은 사실 부모님과는 소원한 관계였으며, 가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군이 집에서는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쪽지로 소통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군이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동생이며, 두 달여 간의 전화 발신 기록 1천 6백여 건 가운데 단 9번을 빼고는 모두 동생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김 군은 지난해 10월, 그러니까 트위터에IS 가입 방법을 문의할 즈음부터 어머니에게 터키에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터키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마음을 잡고 검정고시 준비를 하겠다'고 부모를 설득했고, 결국 어머니의 지인 소개로 만난 동행인과 지난 8일 이스탄불로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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