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주택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전·월세 거래 동향'과 '2014년 12월 거래량 및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146만6566건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는 41.0%로, 국토부가 2011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넘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세의 빠른 월세 전환과 함께 신규 입주물량 증가, 월세 소득공제 확대에 따른 확정일자 신고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97만8105건의 전·월세 거래가 이뤄져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지방의 전·월세 거래량은 48만8461건으로 6.5%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대비 5.3%, 아파트 외 주택은 8.1%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 거래를 나눠서 보면 월세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2011년 33.0%, 2012년 34.0%, 2013년 39.4%, 지난해 41.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743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0%,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대비 5.9% 늘었고, 지방은 6.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6.9%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0.3% 증가했다.
전세 실거래가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4층)가 지난해 11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되다 12월에는 6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서울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전용 59㎡(17층)는 같은 기간 2억원에 거래되다 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세종' 58㎡(7층)는 2억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거래가가 소폭 떨어졌으며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현대아이파크' 84㎡(15층)는 같은 해 11월과 12월 모두 1억5000만원으로 가격 변화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