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입니다"…조현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서 해임
"무직입니다"…조현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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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한진그룹 계열사 내 해임 건이 모두 등기 처리됐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통해 조현아 전 대표이사 자리에 기존 사내이사 이수근 대한항공 전무를 대표로 선임하고,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2011년 11월 인천시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에 요트경기장을 짓는 '왕산마리나'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에 재선임 돼 2017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역시 19일 공시를 통해 조 전 대표 후임으로 김재호 대한항공 전무를 대표 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관광도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조 전 부사장과 공동 대표직을 맡았던 권오상 대표를 단독 대표 자리에 올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12일 '땅콩 회항' 관련 사과문을 통해 "대한항공 부사장직 뿐 아니라 계열사 3개의 대표직 등 한진그룹 내 모든 공식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무직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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