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전년대비 136만여명 증가하면서 최근 5년새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757만6679명으로, 전년(1620만9822명)대비 136만6857명 증가했다.
연간 증가 인원은 2010년 89만8877명, 2011년 6만7300명, 2012년 2만6818명, 2013년 130만4765명, 2014년 136만6857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과 2014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각각 13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3년 4.1대책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1대책에는 신규·미분양 주택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85㎡ 초과 폐지 및 85㎡ 이하 적용비율 완화, 유주택자 가점제 청약 1순위 자격 부여 등이 포함됐다.
2014년에는 유망 분양물량의 인기가 지속 된데다 수도권 1순위 요건 완화, 소형 저가주택 기준 변경, 입주자 선정절차 단순화 등 정부가 청약제도 개편을 추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97만9868명으로 수도권 38만6989명에 비해 약 2.5배 이상 많았다. 세부 지역 증가 수는 경기가 22만295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부산 16만8695명, 3위 대구 15만1432명, 4위 경남 12만9236명, 5위 서울 11만7343명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올해도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기존 주택시장보다는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고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유망 분양물량을 대거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청약제도가 변경될 예정이고, 올해부터 총 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 근로자에 대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대상 납입한도도 1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확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