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연어캔 경쟁 가세…'4파전' 확전
대형마트도 연어캔 경쟁 가세…'4파전' 확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왼쪽부터) CJ제일제당, 동원F&B, 사조해표의 연어캔 제품 (사진=각 사 제공)

CJ·동원·사조 등 3파전에 이마트 '가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제 2의 국민수산물' 자리를 노리며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어캔 선점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기존 CJ제일제당이 닦아놓은 터에 동원F&B와 사조해표가 뛰어들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된 데 이어, 이마트가 최초로 도전장을 내밀어 4파전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련시장이 작년 6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CJ·동원 등 선발업체 '마케팅' 주력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연어캔 시장은 작년 10월 누계기준으로 CJ제일제당이 63.3%로 압도적인 1위이며 동원F&B가 21.5%, 사조해표가 15.2%로 2~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11월 가장 늦게 이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CJ, 사조, 동원 등은 순차적으로 연어캔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력과 인지도 등 일정부분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업체는 올해 연어캔 인지도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해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CJ는 '건강한 연어전문가 CJ'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오는 21일 추첨을 통해 총 2015명에게 연어선물세트, 연어 김치찌개 레시피 키트, 오크밸리 숙박권 등을 증정한다.

또 올해는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한 '건강한 연어 전문가 CJ' 신규 TV광고도 론칭했다. 광고는 '산란기 전 맛이 오른 연어', '청정해역 알래스카에서 깨끗하게 자란 건강한 연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동원F&B도 이에 맞서는 TV광고를 선보였다. '국민엄마' 김혜자 씨를 모델로 기용해 '연어를 연어답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평소 김혜자 씨는 자신이 직접 먹어보고 믿음이 가는 식품 광고에만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붉은 통살'이 특징인 '동원 연어'와 보급형 연어캔인 '동원 알래스카연어' 등 두 가지 라인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 측은 작년 11월 알래스카 최대 연어 회사 중 하나인 '실버베이 씨푸드‘사와 공조를 통해 연어의 기획부터 보관, 가공, 판매까지 전 부문에 걸쳐 직접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조해표는 올해 연어캔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설정하고 '담백한 살코기 연어'등에 이은 4가지 새로운 맛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등 후발업체 '가격경쟁력' 무기

▲ 사진=이마트

이같은 3파전 구도에 맞서는 이마트의 가세도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는 오뚜기 참치를 생산하는 오뚜기 SF와 협업해 알래스카산 핑크연어로 만든 PB제품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며 6980원(3개)에 구매 가능하다. 낱개 기준으로 4000원대인 CJ‧동원‧사조해표와 비교하면 저렴한 셈이다.

이마트 측은 진입장벽이 높은 참치캔과 달리 연어캔 시장이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작년 이마트의 연어캔 매출은 약 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설 명절에만 한시적으로 연어캔을 선보이는 롯데푸드는 연어캔과 참기름캔을 추가한 구성의 엔네이처 특선 세트를 내놨다. '엔네이처 연어캔'은 100%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와 대두유, 정제수, 정제소금 4가지 재료로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어캔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은 확실하다"며 "CJ와 동원이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제품경쟁도 경쟁이지만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별도의 마케팅은 힘들지만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발 업체들은 제품력이 시장에서 자리잡았다고 생각해서 이미지 업그레이드 등 마케팅에 주력한다면 후발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이 이원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어캔 시장에서 업체들이 늘어났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 순위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