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벤틀리 레이싱카에서 탄생한 '컨티넨탈 GT3-R'이 자동차 마니아를 겨냥해 한국에 들어왔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20일 서울 청담동 벤틀리 서울 매장에서 컨티넨탈 GT3-R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컨티넨탈 GT3-R은 벤틀리가 레이싱카 컨티넨탈 GT3에서 영감을 받아 300대 한정 생산한 모델로, 국내에는 6대만 판매된다. 300대 모두 벤틀리의 영국 크루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외관은 새로운 전면 스플리터가 트렁크 리어 윙까지 이어지면서 균형을 이룬다. 이 둘 모두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보닛에는 2개의 환기구를 통해 가속을 반복해도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냉각능력을 높여준다.
차량 외관과 내장에 특유의 녹색 그래픽을 넣어 정체성을 부각시킨 점도 특징이다. 실내에는 탄소섬유와 알칸테라 가죽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디자인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위해 신규 티타늄 배기 시스템을 장착, 무게를 7kg 줄이면서도 고유의 바리톤 엔진음을 낸다.
파워트레인은 레이싱 경기에서 증명된 4.0리터 트윈 터부 V8 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 580마력(@600rpm), 최대토크 71.4kg.m(@1700rpm)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만에 도달한다.
게다가 공차중량은 벤틀리의 최신 모델인 컨티넨탈 GT V8 S모델보다 100kg 가벼워졌다. 여기에 기어비가 짧아져 가속력이 가장 뛰어난 모델로 탄생했다. 기어링이 더 짧아진 8단 자동기어박스를 통해 동력을 4륜 구동 시스템에 전달한다. 이 시스템은 벤틀리 최초로 뒷바퀴의 각각의 토크를 조절할 수 있는 '토크 백터링'을 갖추고 있다. '드라이브'와 '스포츠' 모드는 엔진 조절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각의 특성이 확연히 구분된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스티어링휠 양쪽의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차를 통제하기 쉽다.
볼프강 뒤르하이머 벤틀리 모터스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레이싱카인 GT3를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차로서 GT3-R을 만들었다"며 "이는 벤틀리 GT 모델의 역동성을 한단계 진보시키면서도 럭셔리와 퍼포먼스의 조화라는 벤틀리의 트레이드마크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3억8000만원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