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유수지 주차장, '문화복합타운' 탈바꿈
서울 마포유수지 주차장, '문화복합타운'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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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붉은 선 안, 자료=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이 문화복합타운으로 거듭난다.

서울시와 정부가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네마테크, 멀티플렉스 등과 같은 시설을 설치해 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함께 한강 관광자원화 TF를 열어 세부사업들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한강 프로젝트의 최적지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일대를 문화복합타운으로 개발, 시네마테크 같은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약 3만1000㎡ 규모 부지에는 시네마테크와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전용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전망이다.

시네마테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꾸준히 추진해 온 사업으로, 시는 세종문화회관 옆에 세울 계획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넌버벌 멀티플렉스와 함께 만들면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국악예술당, 세종로공원 서울시향 콘서트홀, 풍문여고 터 공예문화박물관과도 연계해 시민의 문화생활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넌버벌 멀티플렉스 건립을 통해서는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공연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구상이다. 이곳에 멀티플렉스가 생기면 홍대, 신촌, 종로와도 연계되고 영국의 에든버러처럼 세계적인 공연관광축제도 유치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두 시설을 조성하려면 주차장 용도를 폐지하고 주차장 대안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현재 안전등급이 C급인 복개시설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약 1억원을 들려 연구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TF에서는 이밖에도 시가 추진해온 자연성 회복사업과 함께 수상 콘서트, 패션 레이스 등 다양한 사업계획이 논의됐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가 자연보호 캠페인의 하나로 재생 종이를 이용해 판다를 만들어 전시하는 '1600 PANDA in KOREA' 프로그램을 유치하거나 바지선을 활용해 한강 전역을 이동하면서 콘서트를 벌이는 '플로팅 뮤직 박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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