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북미오토쇼] '500마력' 고성능車의 귀환
[2015 북미오토쇼] '500마력' 고성능車의 귀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라리 등 수퍼카 출사표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중국에 이어 세계 2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2015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12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고성능 차량이 다시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미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6번째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북미 최대 완성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를 비롯, 50여개의 업체가 총 500여 종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는 24대다.

▲ 캐딜락 CTS-V (사진 = 한국GM)

GM은 캐딜락의 고성능 모델인 'CTS-V'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 출력 640마력, 최대 토크 87.2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22km/h이고 정지상태에서 60mph(약 97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7초다.
 
GM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신형 모델도 첫 선을 보인다. 신형 볼트에는 전용 리튬이온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레인즈 익스텐더(주행 거리 연장 장치)를 장착, 기존 모델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80% 이상 늘었다.

특히 볼트 전용 배터리 셀의 경우 우리나라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존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축적 능력이 20% 이상 개선된 데다 무게도 13kg 가벼워져 에너지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그 외 뷰익 아베니어 콘셉트카, 컨버터블 모델 캐스카다 등도 무대에 오른다.

▲ 에드 웰번(Ed Welburn)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간) '2015 북미 국제 오토쇼’' 개막에 앞서 진행된 뷰익(Buick) 전야제 행사에서 플래그십 세단 아베니어(Avenir)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모습 (사진 = 한국GM)

포드는 신형 머스탱의 고성능 버전인 '쉘비 GT350R'을 선보인다. V8 5.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5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에 아우디 최초로 사륜구동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이 추가한 신형 모델을 준비했다.

▲ 아우디 Q7 (사진 = 아우디코리아)

BMW는 뉴 6시리즈의 전 차종을 이번 모터쇼 무대에 첫 공개한다.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450마력의 성능을 뽐낸다. 또 고성능 모델 M을 대표하는 뉴 M6 쿠페와 뉴 M6 그란 쿠페, 뉴 M6 컨버터블의 부분 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M-DCT 7단 변속기를 채택,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뉴 M6 쿠페와 뉴 M6 그란 쿠페가 4.2초, 뉴 M6 컨버터블은 4.3초에 달한다.
 

▲ BMW 뉴 6시리즈 컨버터블 (사진 = BMW코리아)

BMW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뉴 미니 JCW'를 월드 프미리어로 공개한다. 최고 출력 228마력, 제로백은 6.1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쿠페 모델인 '더 뉴 GLE-쿠페'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15'에도 선보인 바 있는 럭셔리 자율주행차 'F 015'를 공개한다.

일본 브랜드도 고성능 차량을 대거 전시한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F모델의 새롱누 라인업 'GS F'의 첫 무대를 준비했다. 스포츠 쿠페 RC F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GS F는 V8 5.0리터 자연흡기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 스피드 SPDS가 결합돼 최고 출력 473마력, 최대 53.7㎏.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를 'M'으로 설정 시 0.1초 만에 변속이 가능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응답성을 실현했다고 도요타 측은 설명했다.
 

▲ 렉서스 GS F (사진 = 한국토요타)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도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Q60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인 '와이드 앤 로우' 스타일을 적용, 역동적인 외형으로 디자인됐다. 이와 함께 실내에는 수공예 장식을 넣어 고급감을 향상시켰다.

혼다는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함께 구동되는 스포츠카 '아큐라 NSX'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 명단에서 빠졌던 페라리와 마세라티도 올해 복귀한다. 또 FCA그룹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로메오 역시 올해 모터쇼에 처음 참가, 2인승 스파이더를 무대에 올리며 고성능차 경쟁에 합류한다.

매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뽑히는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도 고성능차의 인기가 반영된 모습이다. 포드 머스탱, 현대차 제네시스, 폭스바겐 골프 GTI 등 각 브랜드의 성능 좋은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 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고유가 등으로 친환경 모델이 모터쇼의 주인공으로 자리했지만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유가가 내려가고 소비 심리가 회복된 미국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고성능 차량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북미 올해의 차'로는 지난 2010년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에 이어 2011년 쉐보레 볼트, 2012년 현대차 엘란트라 등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차와 중소형차 등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