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탈' vs LG '커브드'…새해 스마트폰 전략 승자는?
삼성 '메탈' vs LG '커브드'…새해 스마트폰 전략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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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A3'와 '갤럭시A5'(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새해 스마트폰 전략이 크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메탈케이스를 채용해 세련미를 살렸고, LG전자는 새해 첫 스마트폰으로 커브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G플렉스2'를 선택했다.

◇'메탈'에 꽂히다…대량 생산라인 구축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S'로 이어지는 각 시리즈에 메탈케이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에 출시된 갤럭시 A 시리즈는 얇은 몸체와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메탈 케이스가 적용됐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 역시 메탈 케이스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7월 '갤럭시 알파'를 시작으로 메탈 케이스 채용 스마트폰을 출시해왔다. 갤럭시 A3와 갤럭시 A5가 그 뒤를 이어 해외시장에서 출시됐고, 이달 중순 국내 시장에 소개될 예정이다.

메탈 케이스 대량양산을 위한 자체 생산라인도 구축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제2 공장에 1조4000억원을 투자, 1만대에 달하는 메탈 케이스 제작 공정용 컴퓨터 정밀제어(CNC)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CNC 장비는 컴퓨터를 내장해 미리 입력한 수치에 따라 정밀하게 기계와 금속 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공작기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으로 중국·인도 현지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탈 소재는 긁힘과 파손에 강하다. 또한 제품 디자인을 한결 세련되게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플라스틱 케이스와 달리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량 양산이 어렵다. 여기에 고도의 안테나 기술도 필요하다. 이동통신 신호를 제품이 제대로 잡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과 인도 현지 업체들은 제품에 메탈 디자인을 쉽사리 적용하지 못 한다"며 "국내에선 팬택과 삼성전자 정도가 메탈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의 'G플렉스2' (사진=LG전자)

◇ 'G플렉스2'로 기술력 뽐낸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관에 전파인증을 신청한 'G플렉스2(모델명:LG-F510L)'가 전날 신규 인증을 받았다.

G플렉스2는 지난 2013년 출시된 G플렉스의 후속 모델로 곡선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0년 취임 후 직접 챙겨온 생산기술원에서도 G플렉스2 개발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세계 최고의 양산금형 역량확보'를 목표로 평택 디지털파크에 위치한 생산기술원 산하에 금형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형기술센터에선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소형금형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중대형 금형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5.5인치로 줄이고 전작과 다른 휘는 정도를 적용한 것 역시 더 나은 금형을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양도 전작보다 대폭 향상됐다. 최고 속도 300Mbps를 구현한 이동통신서비스 3밴드 LTE-A를 지원하며 5.5인치 풀H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810, 2GB 램, 16·32GB 내장 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1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G플렉스에서 주목받았던 '셀프 힐링' 기능은 더욱 개선돼 스크래치가 생겨도 전작보다 18배나 빠른 10초 안에 복원된다. 배터리 충전 시간도 기존 제품 대비 30% 가량 향상돼 40분 이내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LG전자는 G플렉스2의 국내 출시시기를 이달 중으로 결정짓고 세부시일을 논의 중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이르면 오는 26일 G플렉스2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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