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방카 자회사 설립 재추진
삼성생명, 방카 자회사 설립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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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시장 공략에 따른 내부전략 변화
판매비중 완화요구...자회사 설립 탄력
 
 
그동안 유보됐던 삼성생명의 방카 자회사 설립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11일 삼성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방카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면서 내부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우선 삼성생명은 향후 방카시장과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FTA 협상 결과에 따라 대응 가능한 3가지 정도의 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은행과의 합자형태인 조인트벤처 설립, 둘째 삼성생명 100% 출자 판매 자회사 설립, 세번째로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FTA 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것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은행의 1개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을 현 25%에서 100%로 규제를 완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생명측의 설명이다.

은행의 경우 외국자본이 대주주로 전체 60~80%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이자 수입인 수수료 수입을 늘리면 배당이나 이익부문에서 실리를 추구할 수 있어 미국측에서 요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권에서도 그간 꾸준히 판매비중확대를 요구해 왔기 때문에 100% 확대는 어렵더라도 조금씩 규제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는 49%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회사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삼성생명은 현재 방카시장에서 변액연금 상품만을 판매하면서 전체 연금물량의 25~3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저축성 상품은 전혀 팔고 있지 않아 연금전문채널로만 활용하고 있다.
삼성생명 상무급 임원은 “방카시장은 이제 보험업계에서 필수 불가결한 판매채널로 자리잡고 있는데 멀티채널로 전략을 다각화 할 계획이라면 적극적인 신채널로 키워야 되지 않겠냐”며 “오는 10월 금감원과 생보업계는 25%에서 다시 49%로 판매 비중을 늘리는 방안으로 회의가 있으나 분위기로 보면 현행(25%)대로 갈것 같지만 규제는 계속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회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진출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조이트벤처형식의 은행과 보험사간 합작형태만 있는데 100%보험사가 출자해 자회사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회사가 설립되면 일단 타 채널을 신경쓸 필요없이 상품개발이 자유로울 수 있고 보유자산이 없어 이차부담이 적기 때문에 이율부분도 자유로울수 있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판매비중이 확대되면 전체 판매채널 중 방카시장에 60%정도의 비율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금호나 흥국생명 같은 중형사들은 시장진입이 어려워져 경영 또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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