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증권사 인수하나
국민은행 증권사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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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비 은행권 수익 증가
증권사 총액 고정대비 30% 감소
 
요즘 증권업계에는 국민은행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증권사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봐야 국민은행 하나만 못한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이는 국민은행의 자산규모로 비춰볼 때 증권사 하나쯤 인수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증권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 소문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의 영업영역이 확대되면서 통합법 시행이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증권사 인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나와 그 신빙성을 높여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또한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해 NH투자증권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점에서 농협과 자산 규모에서 1~2위를 다투는 국민은행이 경쟁사의 영업력 확대를 그냥 두고 볼 리 없다는 분석이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증권사 인수를 위한 실사단을 구성해 실사 중이라는 소문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어 그 진위 여부에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협에 자극받은 국민은행?

농협이 올 초 세종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NH투자증권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 농협이 인수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NH투자증권은 수익증권 판매와 고객 예탁자산 증가로 향후 2년 내에 5대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국민은행도 예탁자산규모로 1-2위를 다투는 농협의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권 수익의 증가를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증권사를 자회사로 두고 공격적으로 비은행권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도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전에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한다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전에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려면 법 시행 이전에 인수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주가의 조정장세를 거듭하면서 증권사들의 주가 총액이 고점대비 약 3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 최적기는 현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이와 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고 있지만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한 증권업계의 주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지주회사의 수익 중 비은행권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지급결제기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가 등장하면 금융시장에서 겸업화나 대형화 말고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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