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Stock ELS 최고 궁합 '포스코-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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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성 큰 하이닉스 85번 편입으로 절대 우위
삼성전자-포스코-LG …5월 이후 KT&G 비중 늘어
 
증권사들이 개별종목 주가연계증권(ELS)를 설계할 때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년에 대우 등 11개 증권사가 발행한 2~4개 종목 공모 주가연계증권(ELS)을 분석한 결과 기초자산인 된 종목은 총 3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이닉스가 총 85회 기초자산으로 편입,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기초자산이 된 삼성전자(50회)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많은 편입니다.
 
하이닉스는 월별로도 1월 7회, 2월 22회, 3월 17회, 4월 18회, 5~6월 20회 등 가장 많이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다.
사별로는 대우증권이 42회 이용해 가장 많이 활용한 반면, 삼성증권은 단 한차례도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ELS를 발행하지 않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 등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높은 수익률과 빠른 조기상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ELS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 뒤를 이어 포스코 45회, LG 37회, 삼성화재 31회, 우리금융지주 29회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우리투자증권 482호), 한국가스공사(대우증권 571회), 대한항공(대우증권 643회), KT(대신증권 150호), 한화(한국투자증권 35회), 두산중공업(한국투자증권 45회), 신세계(신영증권 157회), 데이콤(신영증권 189회) 등은 각각 1회씩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다.

이처럼 하이닉스가 금년 ELS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해 11월 말 2만1,000원을 저점으로 해서 급등 1월 4일에 3만9,05원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하이닉스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ELS 옵션 설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과 함께 총 발행주식이 4억4,821만671주에 이르면 하루에 약 400만주가 거래되는 등 시장 유동성도 좋다는 점도 관심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ELS에는 외부에 보이지 않는 옵션이 있는데,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이 심한 종목들이 옵션 발행이 잘된다”며 “옵션이 잘 되어야만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큰 하이닉스와 같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리스크가 큰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ELS를 발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량주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2Stock ELS 중에는 하이닉스-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가 총 22회로 가장 많다.

종목별로 살펴볼 때 KT&G는 특히 5월 이후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 13회 중 11회가 5월에 발행된 ELS의 기초자산이 된 것.

이는 지난 3월부터 미국의 헤지펀드인 칼 아이칸이 KT&G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등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옵션의 활용성이 높아져 ELS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된 것. KT&G 역시 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LG, 포스코, 한전 등 우량주와 짝을 이뤄 ELS 기초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총 29회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12차례가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15회), 하이닉스(13회)에 이어 우리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증권주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두 종목만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는데, 모두 4월 이후로 몰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총 12회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는데, 이중 11회가 5월 이후에 발행된 ELS의 기초자산이었으며, 삼성증권도 총 8회 중 7회가 5월 이후에 발행된 ELS의 기초자산이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공교롭게도 대부분 우량주와 짝을 이뤄 발행됐으나, 각각 한차례씩은 하이닉스와 함께 기초자산으로 이용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금년 들어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잔고로 남아 있는 것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더 많을 수 있다”며 “고객들의 기대 수익률을 감안하면 이러한 우량주 위주만으로는 수익을 높일 수 없기 때문에 KT&G 등과 같이 변동성 위주 종목의 인기도는 수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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