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펀드 전망] 연금펀드·해외채권 등 상품 다각화
[2015 펀드 전망] 연금펀드·해외채권 등 상품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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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국내 펀드시장에선 가치주와 배당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로 가치주와 배당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다양한 종류의 펀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 올해 가치주·배당주 펀드 중심 자금유입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대형주 중심에서 배당주, 가치주펀드로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2기 경제팀이 경제활성화 정책을 내걸면서 배당형펀드 규모가 급증했고, 주식형펀드의 부진에도 가치주펀드는 성과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유지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는 각각 연초 이후 3조7813억원, 3조1135억원씩 유입됐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펀드에도 각각 1조3719억원, 9863억원이 들어왔다.

퇴직연금의 경우는 고령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저금리 장기화로 예금상품으로 운용되던 자금까지 퇴직연금 펀드 시장에 유입됐다.

올해 정책 측면에선 NCR규제가 완화되면서 대형 자산운용사에 수혜를 봤고, 자사 펀드 직접 투자 가능해졌다. 다만 내년 영향에 대해선 시장 반응도 체크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지켜봐야 하지만 프로모션 진행 등에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책임투자형 공모펀드를 검토 중이며 실제 책임투자형 공모펀드를 운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변수를 고려해보겠다는 방침이다.

◆ 내년 저금리 기조…다양한 상품 출시

연금펀드는 올해 규모가 확대된 만큼 클래스가 추가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다양한 상품이 라인업되면서 자산다각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가치주, 배당주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어떤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지 등을 따지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펀드도 하락장을 방어하면서 수익이 쌓이는 펀드들에 대해 관심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KDB자산운용 관계자는 "KDB 코리아 하이브리드펀드와 같이 주가지수 선물 헷지를 통해 하락장을 막는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기회투자자들은 원자재 펀드나 인도 쪽에서 수익을 볼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관련 부분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위안화 환시장이 열리면서 바로 헷지가 가능해진 만큼 운용사별 차별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들은 올해 중심이 된 펀드에 중점을 두면서 강점이 있는 분야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내년에도 지수들이 강하게 상승하기 보다는 회복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LS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인 만큼 내년 ELS 솔루션 펀드에 20개를 투자하는 등 중점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보단 해외채권 펀드에 중점을 두고, 연금도 세제 측면상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중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하고 시장인지도 있는 상품들을 혼합자산으로 묶어서 재간접 형태로 5~6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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