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뱅킹 시장 경쟁 뜨겁다
코어뱅킹 시장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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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이르면 이번 주 사업자 선정할 듯

티맥스·규로컴·테메노스 등 시장 형성

 
최근 은행권의 차세대 시스템이 화두가 되면서 코어뱅킹 솔루션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이에따라 이를 수주하려는 업체들의 시장 구도가 형성돼 경쟁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이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사업과 관련해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농협의 코어뱅킹 사업은 현재 50억 원이 넘는 규모로 전해지면서 업계들의 경쟁 열기도 한층 뜨겁다. 농협은 일단 수신 및 수신 부대업무, 여신 업무 등의 통합을 추진한다.
또한 코어뱅킹 사업과 아울러 주전산기 다운사이징, 뱅킹 업무처리 시스템 등의 개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농협의 코어뱅킹 사업자 선정에는 테메노스코리아, 티맥스 소프트, 큐로컴 등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최종적으로 농협은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 두 업체로 압축하고 선정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두 업체를 대상으로 POC(Proof Of Concept, 개념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BPR과 마찬가지로 차질 없이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이번 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뱅킹은 해외 선진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차세대 계정계 시스템 혹은 솔루션을 지칭한다. 즉 여수신업무나 외국환업무를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정보계와 함께 차세대 시스템의 주요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금융회사 전체의 정보시스템을 한데 묶음으로써 비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극복하고, 고객 서비스 제고,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는 국내 은행들 역시 핵심 사업으로 코어뱅킹을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현재 코어뱅킹에 대한 코딩작업 및 보완작업을 진행해, 7월 차세대 시스템 적용을 앞두고 있다.

코어뱅킹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의 자신감도 강하다. 이들 업체들은 각기 나름의 고객 구축 사례와 솔루션을 무기로 시장 점유에 나서고 있다.

신한조흥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한 티맥스 소프트, 외환은행, 전북은행, LG카드 등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큐로컴 등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기업은행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테메노스코리아도 눈여겨 볼 만한 업체다.
하지만 코어뱅킹 시장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진행됨에 따라 그 외 보험, 카드 등 타 업종에 대한 코어뱅킹 솔루션이 취약하다는 것이 한계점.

업체 관계자는 “금융권 IT가 지향하는 바는 어차피 하나다”라며 “전 금융권에 적용 가능한 코어뱅킹 솔루션이 도입될 때 진정한 코어뱅킹 시장이 형성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하기도 했다.

차세대 시스템이 은행뿐만 아니라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즘, 관련한 코어뱅킹 특화 솔루션의 개발도 서둘러야 하는 것이 관련 업계의 임무라는 업계의 시각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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