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악화일로…15개월만에 '최저'
소비심리 악화일로…15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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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부양 정책 발표 이후 반짝 반등했던 소비자 심리가 4달 연속 악화돼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가 체감하는 현재 경기판단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체감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직후인 지난 5월 105로 떨어졌다가 9월과 9월 107까지 회복된 바 있다. 이후 10월과 11월 각각 105, 103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1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자료=한국은행

특히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월보다 3p나 떨어진 71에 그쳐 지난해 2월(69)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전망도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85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이와 함께 현재생활형편지수도 전월보다 1p 떨어진 89를, 생활형편전망은 전월보다 1p 오른 98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은 전월보다 1p 떨어진 100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류비와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지출 전망지수도 각각 2p, 2p, 1p, 1p 씩 줄어들어 소비지출전망지수은 2p 떨어진 106을 기록했다.

정문갑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내수경기 부진에 따라 체감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이달에는 엔저 우려감과 저유가 관련 불확실성 증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10월 124로 크게 높았던 주택가격전망은 두달새 116까지 떨어졌다. 취업 기회 전망은 한달새 3p나 떨어진 83에 그쳤다. 임금수준전망도 2p 떨어진 114를 기록해 상승 기대가 둔화됐다.

물가수준전망은 2p 낮아진 131로 상승 기대가 9월부터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물가인식은 0.1%p 떨어진 2.6%,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p 낮아진 2.6%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도 전월(94)보다 4p나 줄어든 90을 기록해 인하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차장은 "물가는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KDI의 확장적 경제정책 기대와 일본 총선 영향 등의 이슈가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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