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지그룹, 상암DMC 랜드마크 개발 참여
中 녹지그룹, 상암DMC 랜드마크 개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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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와 LOI 체결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신청사에서 박원순 시장과 장위량 녹지그룹 회장이 만나 상암DMC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F1블록(3만777㎡), F2블록(6484㎡) 등 2개 필지이며 시는 이곳을 세계적 IT,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생산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시지가 기준 토지가격만 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서울은 한류열풍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한·중 FTA 체결, 위안화 국제 허브 구축 등 양국간 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개발참여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녹지그룹은 랜드마크 개발을 통해 향후 중국기업들의 서울 투자를 지원·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11월 초 중국 방문시 상해 녹지그룹 본사를 들러 상암DMC 등 투자여건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녹지그룹은 랜드마크 부지 개발의 조건과 제반사항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외국인투자유치촉진법'을 통해 마련된 DMC 택지 공급 지침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이 가능하다. 다만 시는 특혜여론 등을 의식, 공개경쟁을 통해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기술과 가격, 사업성 평가 등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공개경쟁 입찰을 시행할 방침이다. 기준 마련을 위한 각계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도 진행한다. 시는 지난달 건설업체와 부동산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부지에는 숙박·문화·집회·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으며 용도에 따라 최고 용적률 1000%, 656m까지 지을 수 있다. 전국 최고 높이로 시공 중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123층, 555m 보다 높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LOI 체결은 상암DMC 랜드마크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을 알린 것으로,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LOI 체결에 참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에는 녹지그룹 외에도 해외 주요 투자업체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도 국내 건설업체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구성해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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