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정부 경제정책 주목…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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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중심 우호적 분위기"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내년 통화정책운용방향 등 정부 발표를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말인 만큼 시장 금리는 미국 금리와 연동돼 대체로 박스권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엔드유저가 많이 들어와 탄력을 받았다"며 "성장률 전망과 확장적 정책 시행 이슈가 반영되면서 위축된 매수심리가 밀려서 나온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6000억원 규모 국고 20년물 입찰은 가중평균금리 연 2.890%에 낙찰되면서 호조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5bp 하락한 2.16%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의 '2015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유가하락, 재정지출 확대 및 투자촉진의 영향으로 올해 전망치(3.5%) 보다 높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FOMC 회의에서 가이던스는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 문구가 삭제됐으며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 시점에서 미연준은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이번주 23일 2015년 국고채 발행 계획 및 시장 선진화 방안이 예정돼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3분기 GDP와 11월 내구재주문, 신규 주택판매 등이 나온다. 24일 한국에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와 한국은행의 '2015년 통화신용정책운용방향'이 발표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발표되는 정부 정책을 예의주시하겠지만 연말인 만큼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호적인 수급여건을 기반으로 장기물이 좀 더 편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성욱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기물을 좌지우지 할 상황도 아니고 그동안 밀렸던 보험사와 장투기관이 연말을 앞두고 물량을 담는 편"이라고 밝혔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금리는 저가매수와 추가조정 인식이 팽팽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주요이벤트가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연말모드로 보이지만 시장은 내년을 대비해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여삼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 3년물 2.08~2.25%, 국고 10년물 2.60~2.8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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