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패닉 통과" vs "약세 연장"…키워드 '러·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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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주간 예상치 1900~196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그간의 패닉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유가 급락에 대한 신흥국 국가들의 리스크 증대와 러시아 금융위기 등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아직 잔존한 상태여서 지수 약세 국면이 연장될 것이라는 지적도 상존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러시아 이슈가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냈다. 또 일본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촉발된 엔화 약세로 운수장비 등 일부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주말인 19일에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국내 증시를 포함해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FOMC에서 그동안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연준이 '상당기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기는 했지만, 금리 정상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새로운 문구로 대체됨으로써 당장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국 리스크도 잦아들고 있어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주간 예상치는 1900에서 1960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증시는 안도감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은 높아졌으며, 반등 흐름을 염두에 두고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그간의 외국인 매도세도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로 인해 현재 외국인은 시장과의 괴리가 벌어졌던 7월 말의 수급 수준까지 도달해 있는 상태"라며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를 제외하고 중장기 경기의 흐름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면 추가 매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급락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 상태라며, 지수 약세 국면 연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종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따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 자원국의 디폴트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머징 통화 및 증시 약세 국면 연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 반등 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배당 키워드로 집중해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금융 부문(은행) 안정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며 루블화와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고, 주식시장도 급반등세로 돌아서기는 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OPEC과 미국의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재정수지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러 있어 러시아의 디폴트 이슈가 언제든 재부각 될 개연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3일에 예정된 그리스 의회의 2차 대통령 선거는 주식시장의 부담요인이나, 전반적인 리스크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각) 그리스 의회는 2차 대통령 선거를 치르나, 예상대로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리스는 조기총선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시장에 일정부분 반영돼 있어 충격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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