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향수 평균가격 5~8만원…유통채널별 '제각각'
수입향수 평균가격 5~8만원…유통채널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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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조사…"공식업체 확인방안 마련해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수입향수의 국내 판매가격이 유통 채널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유통채널별 공통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입향수 13개 제품의 평균판매가격(명목환율 적용)을 4개 유통채널과 비교한 결과 백화점이 8만3308원으로 가장 비쌌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드럭스토어 7만677원, 면세점 6만928원, 온라인쇼핑몰이 5만1020원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온라인쇼핑몰의 경우에도 채널별 가격차가 발생했다. 총 4개 유형의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38개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온라인 면세점 6만1259원 △종합몰 5만7799원 △오픈 마켓 4만9683원 △소셜커머스 4만9054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당수 구매자들은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수입향수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소비자연대가 향수를 사용하는 20세 이상 여성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면세점에서 구매했다'에 112명이 응답해 22.4%를 차지했다. 백화점은 106명(21.2%)으로 두 번째로 많은 반면 가격이 저렴한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는 55명(11%)과 13명(2.6%)에 불과했다.

▲ 유통채널별 수입향수 소비자 구매 조사 결과. (표=녹색소비자연대)

또 소비자들은 수입향수 구매 기준에 있어 제품의 가격(23.6%)보다는 신뢰성(53.6%)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정품여부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면세점이나 백화점을 주로 이용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녹색소비자연대는 최근 병행 수입, 구매대행 등 제품의 수입 방식과 드럭스토어, 소셜커머스 같은 유통 채널이 다양해 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수 공식수입업체는 주로 백화점, 드럭스토어,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온라인쇼핑몰에서도 판매되기도 했다.

병행 수입 제품은 온라인쇼핑몰을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때 하나의 온라인 판매점이 여러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유통단계가 명확하지 않은 제품이 일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었다"며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향수가 공식수입업체를 통한 제품이 맞는지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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