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글로벌 서밋…CEO 500명 '한 자리에'
한·아세안 글로벌 서밋…CEO 500명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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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한-아세안 글로벌 서밋에 참가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상호협력을 다짐하기 위한 '한-아세안 CEO 서밋'이 부산 벡스코에서 11일 막을 올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모하마드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 등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들도 대거 참석,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한-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으로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등 350여명이, 아세안측에서는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황 꾸억 부응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부이 응옥 바오 페트로리멕스 회장, 수판 몽콜수트리 태국산업연합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3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CEO 서밋에서 폴 로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가 세계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을,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가 한국혁신기업의 교훈을,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그룹 CEO가 아세안의 역동성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혁신기업의 성공사례와 교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종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 우 윈 아웅 미얀마상의 회장, 오뎃 사우바나봉 라오스 상의 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최원식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와 문재도 산업부2차관, 부 띠엔 록 베트남상의 회장, 끗 멩 캄보디아상의 회장, 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신완선 성균관대학교 교수, 아이사라 봉구솔킷 태국 상의 회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한-아세안 글로벌 서밋에 참가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이른바 'secular stagnation'에 빠져 있다"며 "높은 국가 부채에 시달리는 선진국은 통화확장 정책으로 간신히 위기에 대처해 나가고 있고 새로운 성장 축으로 기대를 걸었던 BRICs(브릭스)도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 세계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이끌 성장엔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지 세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어 "아세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도 매년 5~7%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경제에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는 것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세계경제에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 정부가 FTA 등을 통해서 튼튼히 만들어 놓은 협력과 성장의 토대 위에서, 이제는 우리 기업인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기업인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무장해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내어 세계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 이어 무대에 오른 '성장이론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폴 로머 뉴욕대 교수는 "현대경제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이 도시"라며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 도시개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전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의 혁신사례를 소개하며 자유경쟁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헌 대표는 "한국에서 혁신적인 IT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은 정부의 ICT전략과 벤처기업 붐, 잘 정비된 인터넷 사용 환경 때문"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역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부는 최적의 규제 환경 조성,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양성에 힘쓰는 한편 벤처기업·대기업 간, 국내기업·외국기업 간 공정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심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간에서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행사개막 축사를 했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세션별 특별연설을, 차기 아세안 의장국을 대표해 모하마드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가 폐회식 특별연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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