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칼바람', 중소형사로 확산 조짐
증권가 '칼바람', 중소형사로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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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추가 구조조정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가에 또다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올 들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구조조정이 이번엔 중소형 증권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BK투자증권은 일부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여기에 LIG투자증권도 지점 2곳을 폐지하고,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퇴직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산관리(WM)부문 적자로 지방의 대구와 청주 지점을 폐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증권업계는 지속된 업황악화로 인해 대형사 중심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지난해 4만명을 상회하던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 9월말 기준 3만7000여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만에 4000여명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인력감축에도 각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판관비 감축에 나서면서 추가 구조조정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구조조정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9월 추가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 돌기도 했다. HMC투자증권도 지난 7월 239명이 짐을 쌌지만 2차 구조조정설이 제기되면서 노조가 사측에 구조조정설 관련 진위여부를 묻기도 했다.

최근 6개 지점 축소를 발표한 SK증권 역시 추가 구조조정설이 돌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매물로 나와 있는 증권사도 있고, 은행간 복합점포 허용, 방문판매법 시행 자체는  정부가 증권사에 판관비를 줄이려는 창구를 열어준 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메리츠종금증권에 인수된 아이엠투자증권도 합병 이후 구조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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