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금공장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46명 부상
대구 도금공장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4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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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10일 낮 12시 20분께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한 도금공장에서 화학물질인 염소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김모(28)씨 등 이 공장 근로자와 근처 다른 공장 직원 등 4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유독물질이 증기 형태로 유출됐고, 사고 공장에 50~60명의 근로자가 있었던 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염소탱크에 주입해야 할 차아염소산염을 황산탱크에 주입하는 바람에 유독물인 염소산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차아염소산염은 도금과정에서 생기는 시안(유독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정화처리하는데 사용되며,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도 쓰인다.

차아염소산은 탱크로리에 실려 공장으로 반입됐고, 유독물관리자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탱크로리 기사(나모·46)가 직접 주입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보호장구 없이 주입작업을 하던 나씨는 가장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씨가 직접 차아염소산 주입작업을 한 것이 환경관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고 당시 이 업체 유독물관리책임자 등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차아염소산가스는 공기 중 농도가 0.1%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며, 과다흡입하면 점막이나 폐 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유독물질이다.

경찰과 방재당국은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 수습이 끝나는대로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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