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기기 사업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인수 합병을 검토 중"이라며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18년 4500억달러(한화 약 476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GE와 필립스, 지멘스의 의료기기사업 매출이 100억달러(약 10조5800억원)에 달한다. 삼성도 GE와 필립스, 지멘스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삼성의 의료기기 사업 철수설이 제기돼 삼성전자가 고객사에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추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100주년 학술대회 기간 중 불거졌다.
물론 삼성은 아직 의료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시장은 의학계와 함께 맞물려 산업 흐름이 변화하는 독특한 구조"라며 "긴 호흡과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사업구조재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사업구조재편 방안에 CE부문에 속해있는 의료기기 사업부에 변화를 꾀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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