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TX 요금 할인제 변경…편법 인상?
내년부터 KTX 요금 할인제 변경…편법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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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내년부터 KTX의 요금 할인 체계가 크게 바뀐다. 주중 할인, 역방향 할인같은 기존의 할인방식 대신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주는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인코레일 측은 할인제도 변경이라는 입장이지만 편법 요금인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린다.

7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는 서울-부산 간 KTX요금(성인 편도)은 5만 8천 8백원으로 현재 주말 요금보다 1천5백원 오른다. 그동안 경부선 구간에 적용해오던 할인폭을 그만큼 줄였기 때문이다.

월요일에서 목요일이면 7%를 깎아주는 주중할인과 역방향·출입구 자리의 5% 할인, 법인대상 10% 할인 등도 없어진다.

그 대신 새로운 할인제도가 도입된다. 대표적인 것이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면 최대 15%까지 요금을 깎아주는 상품이다. 미리 차표를 사고 할인율이 높은 열차를 선택하게 되면 현재 할인율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한 것.

하지만 탑승률이 높은 인기 시간대는 정원이 차고 나면 할인해 주지 않는다. 매표의 번거로움도 따른다. 지금은 당일 매표소에서 발권해도 할인해 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이틀 전까지 예매해야 한다.

할인제도가 다소 복잡한데다 아직 시행전이라서 단정적으로 속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할인제 변경이 사실상 편법적인 요금인상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변경된 할인제를 한두 달 지켜본 뒤 편법 요금 인상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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