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 직원, 최대 2500만원 위로금 받는다
포스코특수강 직원, 최대 2500만원 위로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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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세아베스틸로 매각되는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이 1인당 최대 2500만원 이상의 위로금을 받는다.

5일 포스코특수강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매각과 관련해 신입사원을 포함해 직급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은 1인당 1000만원씩 위로금을 받는다. 또한, 우리사주 주식을 갖고 있는 직원들은 추가로 최대 1500만원까지 위로금이 지급된다.

3분기 기준 포스코특수강 직원은 1243명으로 기본 위로금의 규모는 약 124억3000만원이다. 특히,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 131만2858주(지분율 3.64%)를 주당 4만1000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 사주를 보유한 1190명의 직원들이 추가로 받는 1500만원 위로금(총 178억5000만원)까지 더하면 전체 규모는 약 303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포스코특수강 비대위는 회사 매각에 반대하며 △고용승계 및 유지 5년 보장 △매각대금의 10% 위로금 지급을 주장해왔다.

이에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은 지난 4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5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위로금의 경우는 당초 요구안의 약 28% 수준이지만 포스코와 비대위 모두 매각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사는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 및 우리사주가 보유한 28%도 매각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전체 매각금액은 약 1조1000억원이다. 장부가치 2200억원 수준의 베트남 형강사업(PSSV)이 포스코에 잔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코특수강의 평가가치는 1조3000억원이 된다.

다만, 양사간 파트너십을 견고히 유지함으로써 포스코특수강의 안정적인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는 당분간 20%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합병은 포스코 신용등급 평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의 포스코특수강 과반지분 매각이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의 조정차입금 규모가 2014년 9월말 기준 약 31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폭이 크지 않다고 판단, 신용등급(Baa2, 안정적)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세아베스틸의 경우 특수강 인수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재무 부담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세아베스틸에 대해 포스코특수강 인수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재무 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한기평은 또 피인수회사인 포스코특수강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라고 분석, 역시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포스코특수강이 포스코그룹계열사로 향유해왔던 직간접적인 사업·재무적 수혜 효과,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이 소멸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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