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중 키워라"…하나금융, 해외 네트워크 '성과'
"글로벌 비중 키워라"…하나금융, 해외 네트워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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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금융

中 최대 민간투자회사와 MOU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목표 아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민간투자회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와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구조조정 펀드 및 부동산 투자펀드를 설립할 때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딜리스트(M&A·IPO)와 투자자(기관·개인) 정보를 비롯한 각종 시장 현황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는 지난 8월 상하이에 설립된 회사로, 중국 대기업 등 59개 민영기업이 출자한 자본금 500억위안(한화 약 8조1000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주로 에너지, 물류, 부동산, 금융 등 주요 산업에 자회사를 설립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국, 인니, 캐나다 등 해외 현지법인의 중국인 고객대상 영업 확대를 위한 고객 소개와 공동 홍보행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공동투자 또는 합작투자회사 설립, 현지법인에 대한 지분 투자 등 영업력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24개국에 진출했으며, 총 128개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은 15개(현지법인 점포 84개), 지점·출장소와 사무소는 각각 21개, 8개다. 아시아지역 네트워크가 94개로 가장 많고, 미주지역이 24개, 중동을 포함한 유럽지역이 10개 순으로 분포돼있다.

우선 중국하나은행은 외환은행 법인 통합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및 영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중국계 대형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톱5 외자은행'을 목표로 신용카드,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 현지 리테일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3월 'PT 뱅크 하나'와 'PT 뱅크 KEB 인도네시아'가 현지 당국 규정에 따라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하나금융은 통합 법인의 비전을 인도네시아 내 '톱20 은행' 진입으로 설정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및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컬 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인 점포 확대와 현지인 및 SME 고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도 한국계 교민 중심 영업에서 로컬 영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캐나다 내 신용카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토론토, 밴쿠버 등의 화교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사 및 길림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화교 대상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과 동시에 캐나다와의 연계영업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BNB 은행을 중심으로 동북부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기반이 취약한 미국 서남부 지역의 성장전략을 동시에 추진해 미국 내에서도 '균형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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