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화예금 25.7억 달러↓…위안화 18개월 만에 감소
11월 외화예금 25.7억 달러↓…위안화 18개월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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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대비 25억7000만달러 줄어들며 두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5월 이후 급증해오던 위안화 예금이 18개월만에 처음으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올 11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8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5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취득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예치하는 것을 말한다. 환전수수료와 원화평가 절하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 등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5월 330억달러대에 머물렀던 거주자외화예금은 위안화 예금의 급증으로 올 6월 600억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이후 위안화 예금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9월에 이어 두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11월 위안화 예금은 전월대비 18억6000만달러 줄어든 19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위안화 예금규모는 2억40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217억원으로 점증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재환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위안화 예금의 증가세를 이끌던 차익거래 유인이 이달들어 사라진 가운데 예금 만기가 대규모로 도래하면서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거주자외화예금 중 가장 높은 비중(59.6%)을 차지하고 있는 미 달러화 예금도 기업들의 수입대금 인출 등으로 전월비 4억1000만달러 감소한 3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유로화 예금도 전월대비 2억2000만달러 줄어든 22억5000만달러였고, 엔화 예금과 기타통화 예금은 각각 3억9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3000만달러씩 줄었다.

은행별로는 외은지점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대비 19억2000만달러 줄어든 256억달러, 국내은행도 전월대비 6억5000만달러 줄어든 382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581억1000만달러, 개인예금은 57억3000만달러로 각각 전월대비 23억2000만달러, 2억5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기업부문 중에서도 일반기업 예금은 7억달러,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은 18억달러 줄었지만, 공공기관 예금은 2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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