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빅딜'로 경영 일선 복귀
한화 김승연 회장, '빅딜'로 경영 일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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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삼성 계열사 고용승계 약속…자회사 매각설 일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빅딜'을 계기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으로 출근했으며, 빅딜이 이뤄진 지난달 말 이후 두세차례 본사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건강상태 악화로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병원을 오가며 재판받았다.

올 2월에는 ㈜한화·한화케미칼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일선에서도 잠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극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지난달까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모두 채우며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지난달 한화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발표하면서 김 회장의 현업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김 회장의 경영복귀로 빅딜 이후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원 등 4개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한편,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계열사 매각설 역시 일축했다.

강기수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삼성 빅딜과 관련해 재무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항간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한화계열사 매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화는 내년 1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회사에 대한 실사에 착수해 늦어도 석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강 팀장은 인수 대상 기업 임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중용해서 쓰겠다. 고용은 철저히 보장하는 게 좋다는 게 한화의 기업운영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딜의 목적은 계열사 단순 인수가 아니라 삼성과 함께 방산·화학분야를 키워 세계적 기업인 '록히드 마틴' 등과 경쟁하겠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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