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삼성생명 방카시장 攻勢 '긴장'
금융권, 삼성생명 방카시장 攻勢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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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멀티채널 전략...인력 두배 증원
은행회계연도 맞춰 실적 '급증'...MS 수성 전략 일환
 
 
기존 대면채널을 활용한 영업에만 집중하던 삼성생명이 최근 멀티채널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방카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의 이러한 변화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더이상 빼앗기지 않겠다는 수성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떤 연유든 삼성생명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점에서 업계가 긴장의 끈의 늦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은행의 새로운 회계연도에 맞춰 올 1월부터 적극적인 방카판매에 나서고 있다. 대면채널에 집중하던 기존 행보와는 사뭇 다른모습인데 2006년부터 전사적으로 멀티채널전략을 펼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방카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실적도 크게 급증했는데 삼성생명의 올 초부터 방카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생보업계 전체시장에서 월초보험료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5%까지 상승했다.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30%, 신계약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시장점유율이 27%~28%에 이르고 있다. 최근 실적이 조금 감소했다 하더라도 4월에는 146억여원의 월초보험료를 거수 시장점유율 6.2%, 5월은 12일까지 집계된 실적을 기준으로 84억원의 월초보험료를 거수 7.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방카관련부서도 인력을 대대적으로 증원했는데 지난해 50여명이었던 인력이 FY’06년에는 80여명 수준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일단 저금리 기조와 투자형상품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 1월부터 납입기간이 5년과 7년인 변액연금상품을 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하는것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교보생명은 개인연금저축상품과 납입기간이 3년인 변액연금상품을 판매하고, 중·소형사인 동부·금호·흥국생명은 장기저축성 상품에 주력하는 것과는 전략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채널 다각화로 인해 회사가 멀티채널전략을 펼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방카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방카시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30%정도 되는데다 둘다 업계 1위로써 믿음과 서비스 질적인면 등 비슷한 부분이 많아 주력하고 있다”며 “외자계, 중소형사들이 판매하는 납입기간이 3년인 상품은 은행원들이 판매할때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이 팔지만 보험에서의 변액상품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비 상각기간등을 고려한 장기납입상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방카시장에 대한 판매전략에 변화가 생긴것에 대해 최근 외자계 생보사와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삼성의 시장점유율(MS)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일정수준이상의 MS를 유지하려고 하기 위한 수성에 나선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분하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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