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 특수…조기완판 속출
유통가,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 특수…조기완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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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업계가 미국 대규모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직구가 급증하는 흐름에 발맞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준비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시작 후 3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었다. 인기 상품군은 패딩, 부츠, 코트 등 겨울용 의류·잡화 상품이다.

상품 가격 할인뿐 아니라 할인 쿠폰, 카드사 청구 할인, 적립금 등의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최대 90% 할인 혜택이 있어 직구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행사 기간 하루 3번(자정·오전 9시·오후 6시) 회당 3천장씩 발행한 20% 할인 쿠폰은 배포 개시 2∼3분 만에 동났다.

오픈마켓 G마켓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이달 10일부터 해외 직구 상품을 중심으로 '슈퍼블랙세일'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 시작일 부터 지난 26일까지 해외 직구 상품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하루 동안 인기 상품을 특가에 한정 판매하는 '슈퍼먼데이'를 진행한 10일과 17일에는 해외 직구 상품 판매가 전날과 비교해 각각 172%, 162% 급증했다.

행사 시작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한 상품도 있다. 시중가보다 28% 할인한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준비된 3000점이 품절됐다. 39% 할인 판매한 '네파 이젠벅 덕다운 패딩'도 1000개 물량이 동났다.

옥션도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해외 직구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블랙에브리데이' 행사를 지난 17일 시작했다.

이달 17∼26일 해외상품 판매는 직전 열흘보다 70% 증가했다. IT기기, 고가 패딩, 완구 등 해외 직구로 많이 사는 상품 100종, 3만점을 동원한 결과다.

매출 상위 제품은 캐나다구스·노비스 등 고가 패딩과 구글 넥서스, TV 등 디지털상품이 많았다. 마이클코어스·코치 등 잡화 상품과 골프, 유아, 레저용품도 올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옥션 김민욱 인바운드팀 과장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 초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환율이 최저이던 상반기에 미리 제품을 소싱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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