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참여 높여야 카드 성공도 빠르다
직원 참여 높여야 카드 성공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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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카드 - 여직원 설문통해 서비스 개발
맨유카드 - 마케팅. 영업직 의사도 적극 반영
 
지금은 과거와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많은 종류의 카드들이 신규로 개발돼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나오는 카드마다 모두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종류의 카드가 있는 만큼 실패하는 카드도 많다.

그렇다면 일반인의 관심을 모아 성공하는 카드의 비결은 무엇일까.
카드업계의 대표적인 성공카드 중 하나로 바로 여성전용카드의 시발점이 된 LG 레이디카드를 꼽을 수 있다.

레이디카드의 성공 요인은 개발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간 것. 즉 ‘여성’이라는 명확한 타겟을 정하고 고객 설문작업 등 모니터링을 통해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덧붙인 것.

레이디카드를 개발한 LG카드 서비스개발팀 안정윤 차장은 “레이디카드 이전에는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전개했다”며 “하지만 이 카드는 처음부터 여성이라는 타겟을 정한만큼 여성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서 제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차장은 개발 당시 우선적으로 자신을 포함한 사내 여직원을 대상으로 고객 입장에서 여성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접목시켰다고 말한다. 향후 고객일 수도 있지만, 일반 직원들까지도 카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

이렇게 해서 접목된 대표적인 서비스가 여성들이 선호하는 쇼핑몰과의 제휴였으며, 지금은 일반화된 영화할인 서비스, 보험가입 서비스 등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레이디카드가 처음으로 제공했다.

지난 2월 신한카드가 출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카드(이하 맨유카드)도 조심스럽게 성공카드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맨유카드를 개발한 신한카드 상품개발팀 최동원 차장은 “경영진층에서 바클레이카드와 맨유카드 발급 제휴를 맺었으니 상품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받고 스포츠카드는 성공 가능성이 적으니 기프트카드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이 제시됐다”며 “그러나 위에서 신용카드로 발급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좋은 카드를 만들기 위해 여러 부서와 지속적인 협의 체제를 유지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차장은 신한카드 제휴업무팀, 마케팅팀은 물론 신한은행 영업부서, 카드 설계사 등과도 지속적인 회의를 갖고 그들의 요구를 수용해 카드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 차장은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카드사 모든 부서에서 맨유카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관련부서의 요구가 카드에 접목됨에 따라 부가서비스로 붙은 외식, 영화할인, 놀이공원 등의 매출이 타 카드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최 차장의 설명이다.

안정윤 차장은 또 “실패한 카드를 보면 서비스도 문제지만, 고객의 인지도를 지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직원들도 카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개발만큼 중요한 성공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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